옥토퍼스 에너지, 일본 전력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2-02 10:42:44
(사진=오사카 가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영국 최대 전력 소매업체인 옥토퍼스 에너지가 일본 도시가스 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외국 자본의 진입이 제한적이었던 일본 전력 소매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요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옥토퍼스는 오사카가스(9532 JP)를 비롯해 도쿄가스, 동방가스, 서부가스 등 주요 도시가스 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제휴를 통해 가정용 전기요금을 기존 대비 최대 6% 저렴한 수준으로 제공하고, 가스와의 세트 판매로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옥토퍼스의 일본 진출 핵심 거점인 'TG 옥토퍼스 에너지'는 옥토퍼스가 30%, 도쿄가스(9531 JP)가 70%를 출자한 합작회사다. 도쿄가스와 오사카가스와의 거래에서는 세트 판매 계약 절차뿐만 아니라 청구서 작성·발송 등 고객 대응 업무도 담당한다. 동방가스도쿄가스(9533 JP)와 서부가스에서는 계약 절차를 맡는다.

협력 일정을 보면 도쿄가스와 동방가스는 이미 협력을 시작했으며, 오사카가스와는 2026년 내, 서부가스와는 2027년 봄 시작할 예정이다.

옥토퍼스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자적 시스템에 있다. 요금제 개발부터 고객 관리까지 통합 처리가 가능해 인건비 절감과 전기요금 인하를 동시에 실현한다. 전기 사용량과 시간대에 맞는 최적 플랜을 제안하고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2023년 영국 쉘 자회사인 쉘 에너지의 가정용 전력·가스 소매 사업을 인수한 옥토퍼스는 2026년 1월 영국에서 전력·가스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 일본 진출 이후 꾸준히 가정용 판매량을 늘려온 옥토퍼스는 2025년 9월 가정용 전력 판매량에서 신전력 상위 15개사 중 유일한 외국계 기업이 됐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2025년 12월 고객 수가 50만 건을 돌파했다.

전력 사업은 외환법에 따른 외국인 투자 규제가 엄격하지만, 발전 및 송배전에 비해 소매업에서는 사전 신고 심사가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외국 자본이 진입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미국계 패밀리 에너지와 앰빗 에너지 재팬 등이 일본에서 가정용 판매를 담당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연료비 급등과 도매 전력 시장 가격 상승으로 철수했다. 이로 인해 국내 전력 소매에서 외국 자본 신전력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옥토퍼스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협업 관계인 도쿄가스로부터 전력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직접 조달하고 있다. 도매 전력 시장에서의 조달은 도쿄가스를 통한 일부에 그쳐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안정화하는 조달 체제를 마련했다.

일본의 전력 소매 전면 자유화가 10년을 맞는 가운데, 그동안 대형 전력·가스 회사들이 우위를 유지해왔다. 영국에서 시작된 '흑선'이 판매망을 확대함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고, 가격 경쟁을 통한 광열비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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