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285a JP), 내년 순이익 84% 급증 전망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2-13 09:24:49
(사진=키옥시아)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키옥시아 홀딩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에 힘입어 내년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키옥시아의 2026년 3월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비GAAP 기준)은 전기 대비 84% 증가한 약 4,896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3일 전했다. 전 세계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업계 전반의 실적이 상승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키옥시아의 주가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 또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025년 10~12월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95억 엔을 기록하며, 당초 2%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을 뒤집고 3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AI 서버용 NAND형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면서, 2026년 1~3월 회계연도 이익액은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한 3,400억 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와 히데키 키옥시아 전무 집행임원은 결산 설명회에서 “제품 판매 가격의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며, “AI 서버와 관련해 2027~202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주문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미에현과 이와테현 공장을 중심으로 최첨단 AI용 메모리 증산을 위해 전기 대비 24% 증가한 약 2,800억 엔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버용 NAND의 평균 가격이 올해 1~3월에 전 분기 대비 90% 상승한 데 이어, 4~6월에도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시적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DRAM 가격 또한 유사한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키옥시아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1~3월기 기준 54%까지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었다.

다만, NAND 플래시에 집중된 사업 구조는 수익성 유지에 과제로 부상했다. 저장 매체인 SSD는 데이터를 일시 저장하는 DRAM과 장기 저장하는 NAND가 결합된 형태인데, 키옥시아는 필요한 DRAM의 상당 부분을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최근 DRAM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가의 시장 조달 비중이 높아진 점이 이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키옥시아 측 임원은 “4월 이후 SSD용 DRAM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자와 전무 역시 DRAM 조달 비용 상승이 실적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며, 조달처 다변화와 가격 전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DRAM과 NAND를 모두 생산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과 대조적인 지점이다.

현재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NAND 공급 확대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KPMG FAS의 오카모토 준 임원 파트너는 “최소한 2026년까지는 NAND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12일 종가 기준 11조 5,000억 엔을 기록하며 상장 당시보다 13배 급등했다.

키옥시아는 장기적으로 외부 조달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차세대 DRAM인 ‘OCTRA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화물 재료를 활용해 절전 성능을 극대화한 이 제품은 2030년대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오타 히로오 부사장은 “기존 시장에 정면 대응하기보다 저전력 성능이 핵심인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DRAM 내재화를 통해 조달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시사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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