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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상장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AI) 투자 확산과 자본효율성 개선에 힘입어 4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닛케이가 집계한 결과, 2025년 4~12월 결산을 발표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 기업 240개사 중 70%가 전년 동기 대비 최종이익 증가를 달성했다고 지난 1월 30일 발표했다.
증익 기업 비율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급속히 회복했던 2021년 4~12월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집계 대상 기업들은 주식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체의 30% 미만, 기업 수 기준으로는 20% 이상에 해당한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 관세 부담과 엔화 약세라는 악재를 극복한 결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간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49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엔 상승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에는 가혹한 경영환경이 지속됐다.
기업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AI 관련 수요 급증이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6857 JP)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시험장비 매출이 크게 늘어 이익이 두 배로 증가했다. 디스코(6146 JP) 역시 첨단 반도체용 제조장비와 소모품이 호조를 보이며 이익이 9% 늘었다.
AI용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은 주변 산업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송배전 설비를 담당하는 히타치제작소는 이익이 50% 증가했으며, HOYA는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유리기판 수요가 늘어 이익이 30% 늘었다. 전기공사 업체인 킨덴(1944 JP)과 간덴코(1942 JP)도 데이터센터 투자 붐의 수혜를 받았다.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한 IT 서비스 기업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NEC(6701 JP)와 후지쯔(6702 JP)는 각각 인력 절감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축구게임 'eFootball'이 장기 히트를 기록한 코나미그룹(9766 JP)과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호조를 보인 캡콤(9697 JP)이 이익을 늘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9.6%를 기록해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는 2023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의 자본효율 개선 요청을 계기로 기업들이 사업구조 전환 등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연구원은 향후 전망에 대해 "2027년 3월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관세 영향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여야가 하원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감세 효과도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