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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혼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혼다는 본사 사륜차 개발 부서를 자회사인 혼다 기술 연구소로 이전한다.
경영 간섭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촉진하고 차세대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자동차 산업이 미중 전기차 부상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구조적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혼다는 개발 부문 개혁을 통해 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조직 재편은 2020년 혼다 기술 연구소의 양산차 개발 부서를 본사로 흡수했던 결정을 뒤집는 것이다. 기술연구소에서 첨단 연구부터 개발까지 일관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유로운 발상을 통한 기술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혼다 기술 연구소는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철학에 따라 1960년 본사에서 분리 설립됐다. 본사로부터 위탁 연구비를 받아 개발을 진행하고 성과물로 제품 설계도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본사는 이를 바탕으로 생산과 판매를 담당했다.
이러한 체제는 단기 업적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 환경을 조성했고,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를 통과한 저공해 엔진 등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며 '기술의 혼다'라는 명성을 쌓았다.
2020년 개발 기능을 본사로 흡수한 배경에는 자동차 사업의 어려움 속에서 본사 주도로 개발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개발 부문을 다시 분리하게 된 것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구조 변화 때문이다.
중국 BYD 등 전기차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2025년 세계 신차 판매에서 중국 차가 일본 차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서도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혼다의 자동차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4~9월 영업손익은 73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개발 부문이 본사 통제 아래 놓이면서 자유로운 개발 환경이 제한되고 히트 상품 부재라는 문제가 부각됐다. 혼다는 개발 효율성보다 경쟁력 있는 차세대 차량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조직 재편을 결정했다.
한편 혼다는 닛산자동차(7201 JP)와 2024년 12월 말부터 경영 통합 협의를 진행했으나 조건 불일치로 무산됐다. 현재는 소프트웨어와 북미 생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심으로 닛산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