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추(8001 JP), 美 임대주택 개발 시장 본격 진출…5년간 10억 달러 투자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1-28 09:46:11
(사진=이토추상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이토추상사가 미국 임대주택 개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토추는 현지 대형 개발업체에 20% 미만의 지분을 확보하고, 일본계 투자자들과 함께 향후 5년간 약 10억 달러(약 1500억 엔)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금리 상승으로 미국 내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면서 임대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토추는 미국 임대주택 개발 대기업 우드 파트너스(조지아주)에 약 19.5%를 출자했다. 출자액은 수백억 엔 규모로 알려졌다. 

 

우드 파트너스는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미국 17개 도시에서 ‘멀티패밀리’라 불리는 임대 공동주택을 개발하며, 1동당 약 300세대 규모의 목조 주택을 강점으로 한다.

전미집단주택협의회(NMHC)에 따르면 우드 파트너스의 2024년 착공 물량은 5480가구로 미국 임대주택 개발 기업 중 3위에 해당한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야마토하우스공업이 미국 8위 얼라이언스 레지덴셜(애리조나주)에 35%를, 스미토모임업이 16위 크레센트 커뮤니티즈(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0% 출자한 사례가 있다.

이토추는 이번 출자를 통해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토지 개발·건설·임대 운영까지 포함한 개발자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일본 내 분양 및 임대주택 개발 경험을 미국 시장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토추와 일본계 투자자들은 2030년도까지 5년간 총 1500억 엔을 우드 파트너스의 임대주택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연간 투자 규모를 500억 엔 수준까지 확대해 우드 파트너스의 연간 착공 물량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올려 미국 1위 개발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토추가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주주로서 경영 관여도를 높이면서, 프로젝트의 예측 가능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뿐 아니라 철도회사·건설회사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를 유치해 자금 조달 기반도 확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특파원] 소프트뱅크(9984 JP), 개인용 사채 발행 10조엔 육박…‘AI 대투자’ 가속
日 정부, 공공조달에 JIS 적합성 의무화 추진…경제안보 기준 강화
플루언스에너지(FLNC.N) 데이터센터·대형 전력 프로젝트 동반 성장
가와사키중공업(7012 JP), 세계 최초 상용 ‘액화수소 기지’ 착공…수소 공급망 핵심 시설 부상
닌텐도(7974.JP) 스위치2 모멘텀 시작..가이던스 상향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