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털, 파인투데이HD 2000억엔 인수 확정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2-02 10:34:08
(사진=베인캐피털)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이 헤어케어·스킨케어 브랜드 '츠바키'를 보유한 파인투데이 홀딩스를 약 2000억엔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현재 소유주인 유럽 펀드 CVC 캐피털 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파인투데이HD는 2021년 시세이도(4911 JP)의 생활용품 부문이 분사되면서 CVC가 1600억엔에 인수해 설립된 회사다. 주력 브랜드인 '츠바키' 외에도 남성용 뷰티 브랜드 '우노' 등을 운영하고 있다. CVC 산하에서 시세이도로부터 단계적으로 지분을 인수하며 독립 회사로서의 경영 기반을 구축해왔다.

회사는 베트남에서 할랄 인증을 보유한 제조 공장을 시세이도로부터 인수해 생산 능력을 확대했으며,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국내에서는 연구개발 거점을 신설하고 고가 헤어케어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베인캐피털은 인수 후 CVC가 구축한 사업 기반을 활용해 매출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인의 다른 투자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베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침투를 심화할 방침이다.

베인은 국내 소매업체인 요크HD 등 여러 유통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어, 이러한 연결고리를 활용한 판매망 확장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파인투데이HD의 상장 계획이 연이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CVC는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를 목표로 했으나,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이 직전 연기됐다. 이후 2025년 스탠다드 시장 상장도 재차 포기하면서 매각 협상에 나섰다.

상장이 반복 연기된 배경에는 중국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작용했다. 파인투데이HD의 2024년 12월 회계연도 기준 연결 매출에서 중국·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강화된 상황이다.

2025년 재상장 계획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기업 가치 평가를 둘러싸고 투자자들과 이견이 지속됐다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베인캐피털은 파인투데이HD의 기존 성장 전략을 계승하되, 중기 경영 계획 등은 필요에 따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을 지속하며, 향후 다시 IPO를 추진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로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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