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블랙록 회장과 AI·에너지 전환 논의…대규모 투자 유치 기대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9-24 08:38:4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강조하고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12조 5000억 달러(약 1경 7000조 원)의 자산운용 규모를 자랑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과 함께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을 구성해 글로벌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향후 AI 수요에 대비한 통합적 접근 방식을 공동 모색하게 된다.

또한,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과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 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수조 원 규모의 시범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며, 한국 정부와 블랙록 간 TF가 구성되면 실행 계획 논의 후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발표될 예정이다. 조성될 펀드에는 국내 기업의 참여도 허용된다. 

 

(사진=연합뉴스)

하 수석은 "이번 MOU에는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내용이 명시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점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배터리, 통신, 보안, 냉각 기술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 저장 장치, 송배전망까지 결합한 초대형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의 직접적인 협력은 한국이 신뢰할 만한 투자처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력망 등 핵심 분야의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국제 금융 생태계 내에서 한국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향후 더 많은 글로벌 자본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25일에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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