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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닛케이 리서치가 실시한 ‘글로벌 브랜드 서베이(Global Brand Survey) 2025년판’ 에서 한국의 삼성전자가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일본을 포함한 11개국·지역의 소비자 7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닛케이 리서치는 인지도 등 ‘브랜드력’과 구매 결정에 미치는 ‘브랜드 공헌도’를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수치화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기업의 거점이 많은 중국, 대만, 태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8개국·지역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브랜드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전년 조사에서는 베트남에서만 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 3위는 미국의 나이키(NIKE) 가 차지했다. 독일의 BMW는 브랜드 공헌도가 상승하며 전년 10위에서 5위로 올랐다.
상위 50위 안에는 일본 브랜드가 22개사 포함됐다. 전년보다 2개사가 늘었지만, 전체 평가 대상 일본 브랜드의 77%는 오히려 순위가 하락했다. 닛케이 리서치는 “일본 브랜드의 아시아 내 존재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혼다(HONDA) 와 도요타(TOYOTA)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SONY) 등 전자 브랜드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상위 100위권에서는 중국 BYD가 92위에서 81위로, 미국 테슬라(TESLA) 가 33위에서 25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전기차(EV) 시장 확대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내연기관차 중심의 폭스바겐(Volkswagen) 은 34위에서 4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프랑스 로레알(L’ORÉAL) 이 35위에서 27위로 상승한 반면, 미국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는 66위에서 82위로 하락하며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