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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주식 시장에서 '방위'는 빠질 수 없는 주제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을 '불공평하다'고 언급하며 일본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이런 배경 속에서 대기업 방위기업들의 실적과 관련 사업을 다루는 중소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방위성으로부터 직접 수주하는 기업은 '프라임' 기업으로 불리며 그중에서도 미쓰비시 중공업은 선두주자로, 2023년도 계약액은 1조 6803억 엔에 달했다.
이는 가와사키 중공업(7012 JP)의 계약액인 3883억 엔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증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쓰비시 중공업의 연평균 계약액은 향후 몇 년간 1조 5000억 엔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본 방위사업 매출이 2029년까지 약 1조 5000억 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미쓰비시 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다섯 배 이상 상승했으나 현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와사키 중공업 또한 초계기 및 수송기 등의 주요 계약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방위사업 매출은 2029년까지 약 6500억 엔으로 예상된다. 이런 호조에는 방위성의 새로운 이익률 구조 도입도 기여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기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전기(6503 JP)는 최근 방위 사업 설명회를 열고, 향후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JP모건 증권에 따르면,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참여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반면 NEC(6701 JP)와 후지쯔(6702 JP) 같은 기업들은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장비품 발주시 기업 측 상정 이익률을 최대 15%로 인상하여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방위력 정비 계획'과 맞물려 있으며, 해당 계획에서는 총 사업비를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을 요구 한 것 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