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열풍 재점화…닛케이 지수 사상 첫 4만4천엔 돌파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12 12:24:2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세계 주식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다시 불붙고 있다.

 

11일 도쿄 증시는 미국 하이테크주 강세를 배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닛케이 평균은 전일 대비 534엔(1%) 오른 4만4372엔으로 마감, 처음으로 4만4000엔대를 넘어섰다. 

 

소프트뱅크그룹(SBG) 주가는 10% 급등하며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닛케이 지수 상승분의 60%(329엔)를 홀로 견인했다.

상승 기여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주였다.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어드밴스트 테스트 역시 AI 관련 수요 증가로 기술 전환이 진행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에셋매니지먼트의 유리 히로아키 펀드매니저는 “하이테크주를 편입하지 않으면 지수 대비 수익률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랠리의 결정적 계기는 미국 오라클의 급등이다. 오라클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5000억달러(약 73조엔)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주요 파트너로 부상했다. 

 

10일 뉴욕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장중 한때 43%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9222억달러를 기록, 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미국 상위 10대 기업에 올랐다. 

 

반도체 업종 전반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오라클은 기존 기업용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AI용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강화해왔다. 

 

후발주자임에도 저가 전략으로 대형 계약을 따내며 시장 평가가 높아졌다. 

 

9일 발표한 2025년 6~8월 실적에서는 ‘수주잔고(RPO)’가 전년 대비 3.3배 증가한 455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프라 캣츠 CEO는 “향후 수개월 내 RPO가 5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닛세이자산운용의 야마모토 마이토 애널리스트는 “오라클 실적은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 계기”라며 “비교적 고평가된 AI 종목에도 신규 자금 유입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8월 말 대비 주가가 24% 올랐으며, 최근 결산 발표에서 신규 고객사로부터 100억달러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GPU 중심 엔비디아와 달리 전력 효율성이 높은 커스텀 반도체(ASIC)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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