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닛산(7201 JP) 경영통합, 혼다 주도권 확보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4-12-24 08:49:3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자동차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대규모 경영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경영통합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 가운데, 신설될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혼다 측에서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양사는 2026년 8월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립과 동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협의 개시를 공식 발표한 양사는 2025년 6월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 지주회사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사장직을 혼다 측 이사진에서 선임하고 이사회의 과반수를 혼다 측이 차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혼다가 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3일 오전,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사장과 닛산 자동차의 우치다 마코토 사장은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을 잇달아 방문해 관계 부처에 경영통합 협의 개시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3일 오후 협의 개시 각서를 체결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카토 다카오 사장도 이 회견에 참석한다는 것이며 이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향후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통합이 실현된다면, 연간 세계 판매량 800만대 이상을 자랑하는 세계 3위의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자동차 산업은 현재 전기차로의 전환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등 '100년에 한 번 있을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비아디(BYD) 같은 신흥 기업들의 급부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혼다와 닛산의 통합 움직임은 이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향후 통합 과정과 그 결과가 일본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케어링(KER.PA), 대규모 해킹 피해 인정…구찌·발렌시아가 등 고객 정보 유출
인텔(INTC.O), 알테라 지분 매각…연간 비용 전망 하향 조정
코어위브(CRWV.O), 엔비디아(NVDA.O)와 64억 달러 규모 대형 계약…'미판매 용량 매입 조건부'
머스크, 10억 달러 테슬라(TSLA.O) 주식 매입…'보상 패키지 표결 앞두고 존재감 과시'
노바티스(NVS.N), 몬테 로사와 57억 달러 규모 라이선스 계약…면역 매개 질환 공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