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형님 제가 쏠게요”…젠슨황·재계 총수들의 ‘삼소 회동’ 분위기 어땠나

인사이드 / 김민영 기자 / 2026-06-05 23:55:43
회식 전부터 현장 분위기 뜨거워...젠슨 황, 바나나우유 직접 나눠주기도
젠슨 황이 꺼내든 ‘4개의 선물’…차세대 라인업 4개 신제품 가져와
“계산은 누가?”…지갑 대신 '얼굴' 내민 이해진
젠슨 황의 숨 가쁜 한국 '체험기'는 계속된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형님 제가 쏠게요”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의 한 고깃집.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CEO인 엔비디아 젠슨 황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GIO·의장)을 보기 위해 취재진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인물들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이들이 움직이는 기업의 몸값만 무려 1조경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2026년 6월 5일자 [현장] ‘몸값 1경’ 움직이는 홍대 삼소 회동…젠슨황-K보스들, AI 동맹 다진다 참고기사> 

 

(사진=연합뉴스)


◇ 회식 전부터 현장 분위기 뜨거워...젠슨 황, 바나나우유 직접 나눠주기도

회식 시작 전부터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오후 6시 50분경 구광모 회장을 시작으로 최태원 회장과 이해진 의장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고, 약 20분 뒤인 7시 9분 젠슨 황 CEO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며 마침내 '빅4'의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이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둔 메뉴는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삼겹살과 소맥(소주+맥주)’.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어가는 동안, 젠슨 황 CEO가 식당 밖으로 깜짝 나와 기다리던 이들에게 과자와 꽈배기가 담긴 간식 상자, 바나나우유를 직접 나눠주는 훈훈한 돌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젠슨 황이 꺼내든 ‘4개의 선물’…차세대 라인업 4개 신제품 가져와

이날 최고의 화두는 단연 엔비디아의 차세대 라인업이었다.

젠슨 황은 현장에서 “새로 나올 4개 신제품이 한국에 가져온 큰 선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라 루빈 (Vera Rubin, 세대 AI 가속기) ▲베라 (Vera,차세대 중앙처리장치) ▲RTX 스파크(AI PC 시장을 겨냥한 핵심 칩) ▲젯슨 토르 (Jetson Thor, AI 엣지 슈퍼컴퓨터) 등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SK, LG, 네이버와의 연대가 필수적인 만큼, 삼겹살 불판 앞에서도 글로벌 AI 패권을 둔 깊이 있는 전략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계산은 누가?”…지갑 대신 '얼굴' 내민 이해진

이날 회식이 끝나고 문을 나서는 총수들에게 기자들은 “오늘 계산은 누가 하셨습니까”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구광모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이 회장(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고 답했다.

비하인드는 계산대 앞에서 밝혀졌다. 이해진 의장은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태깅하는 대신,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응시했다.

화면에 탑재된 안면 인식 결제 기능인 ‘페이스사인(FaceSign)’을 통해 단 몇 초 만에 결제를 끝마친 것.

현재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토스페이먼츠 등과 치열한 단말기 보급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페이 입장에서, 이 의장이 직접 '원탑 홍보모델'로 나서 자연스럽게 기술력을 증명한 셈이다.

 

이후 젠슨 황은 삼겹살집에서 도보로 3분 떨어진 치킨 전문점 BBQ에서 2차를 가졌다. 해당 점주는 물론 본사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 깜짝 방문이다. 


2차 자리에는 젠슨 황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그대로 함께했다. 

 

젠슨 황의 아내인 로리 황 여사와 그의 장녀인 매디슨 황, 그의 약혼자까지 총 7명이 동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젠슨 황의 숨 가쁜 한국 '체험기'는 계속된다

젠슨 황은 오는 7일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와의 회동 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 8일에는 여의도 LG그룹 사옥,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거쳐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기술 거점 '네이버1784'를 잇따라 방문해 릴레이 협력 공고화에 나설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번 ‘홍대 삼겹살 회동’이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엔비디아가 그리는 차세대 고도화 AI 생태계인 ‘피지컬 AI(Physical AI·물리적 차원의 AI)’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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