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요동치는 금융시장...닛케이 지수가 일시 1,500엔 이상 폭락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3-03 08:36:21
(사진=연합뉴)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아시아 주요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지난 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니케이 평균주가는 5영업일 만에 반락하며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500엔 넘게 폭락했다. 항공운송과 화학 등 고유가에 취약한 업종은 물론, 반도체와 전기 등 수출 주력 종목까지 매도세가 확산되며 시장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후 과도한 경계감이 일부 완화되며 종가는 793엔(1%) 하락한 5만 8,057엔으로 마감했다.

시장의 혼란을 촉발한 핵심 요인은 세계 에너지 운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임시 지도부와 협의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요 석유 시설로의 전쟁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가 퍼지자 유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조치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조사기관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추가 생산을 하더라도 해협 봉쇄로 인해 운송 자체가 불가능해지면 수급 완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인스티튜트의 2024년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 공급망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현재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은 일정 수준의 석유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 내 긴장이 지속될 경우 국제 시장에서의 원유 확보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란 지도부의 공백과 미국의 정권 교체기 등 불투명한 정치 상황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투자자들은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신중한 자세로 전환하고 있으나,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신경질적인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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