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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덴소)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덴소가 도요타 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제이텍트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이는 정책 보유 주식 축소의 일환으로, 덴소는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EV) 등 차세대 기술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덴소는 6월 주주총회 소집 통지에서 제이텍트를 포함한 5개 종목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덴소는 2024년 3월까지 제이텍트 주식 일부를 매각해 보유 비율을 5.4%에서 3.7%로 낮춘 바 있다.
또한, 아이신 주식 전량 매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책 보유 주식 감축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외에도 이솔과 아이신의 주식 또한 전량 매각했다.
소집 통지에 따르면, 덴소는 도요타 직기와 르네서스 일렉트로닉스 주식 일부도 매각했다.
2024년 3월에는 도요타 직기 주식 전량을 최대 2년 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르네사스 보유 주식의 절반을 처분했다.
덴소가 5개 종목의 주식 전량과 2개 종목의 주식 일부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은 총 4385억 엔에 달한다.
한편, 덴소는 롬과 미온세미 주식을 신규 취득하며 특정 분야 및 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 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 간 복잡하게 얽힌 지분 구조를 해소하고 있다.
아이신 역시 덴소 외에 도요타, 도요타 직기가 지분을 감축했으며, 정책 보유 주식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텍트 또한 조기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정책 보유 주식은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여겨져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의결권 행사 자문사 및 기관 투자자들은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정책 보유 주식의 자산 비중을 고려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주식 매각을 통해 EV 등 성장 분야 투자 및 주주 환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도요타 직기의 주식 비공개화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차원의 지분 구조 해소 및 투자 자금 확보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