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후지필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구 후지 제록스)은 지난 10일 복합기 판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후지제록스는 오랫동안 미국 제록스와 판매 지역을 나누어 왔으나 2021년에 브랜드 계약 등이 종료됐다.
페이퍼리스화로 인해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성역’으로 간주되던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이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부터 미국에서 디지털 컬러 복합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4월부터 상업 인쇄기 판매를 시작했다.
후지필름 BI의 하마 나오키 사장은 "미국에서의 복합기 판매는 해외 전개의 중요한 마일스톤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후지필름 BI는 제록스와의 계약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3월말 이런 계약을 종료함으로써 유럽과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고, 중동, 인도, 아프리카 및 유럽 지역으로 점차 판매 지역을 확대해왔다.
이제는 한층 더 복합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롭게 미국에 판로를 가진 대기업 판매 대리점과 계약도 맺었다. 앞으로 자사의 토너나 제어 엔진 기술의 강점을 살려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후지필름 BI가 생산한 복합기를 공급하는 OEM(상대 브랜드에 의한 생산) 관계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제록스는 'Xerox'라는 이름이 카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을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후지필름 BI는 자사의 토너 및 제어 엔진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후지필름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