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어드밴테스트)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반도체 시험 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회사는 순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425억 엔 증가한 2,215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7% 증가한 8350억 엔,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3000억 엔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생성 AI 반도체용 고성능 시험 장비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엔화 약세 환율 역시 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더글라스 라피바 어드밴테스트 CEO는 온라인 설명회에서 "2025년 4~6월기에 당초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수요가 발생했다"며 "이번 학기 강력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드밴테스트는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GPU용 시험 장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공정 도급 회사(OSAT)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구조가 복잡하고 시험 시간도 길어 어드밴테스트의 시험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시험 장치 매출액은 8% 증가한 7370억 엔으로 예상된다. 특히 SoC(시스템 온 칩)용 매출이 21% 증가한 5330억 엔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AI 구동에 사용되는 메모리용 매출은 12% 감소한 1390억 엔으로 예상된다.
2026년 3월기 상정 환율은 1달러당 142엔으로, 4월 전망치보다 2엔 하락했다.
어드밴테스트는 엔화 약세가 영업이익을 연간 24억 엔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6%로, 전기 대비 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어드밴테스트 주가는 한때 11%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일각에서는 높은 PER(주가수익률)을 지적하며 단기 과열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어드밴테스트가 이날 발표한 2025년 4~6월기 연결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2637억 엔, 순이익은 3.8배 증가한 901억 엔을 기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