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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철강 대기업인 일본제철(닛테쓰)의 US 스틸 완전 자회사화를 둘러싼 인수 계획을 다시 심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전했다.
이에 '국가 안보상의 위험성'에 대하여 부처 횡단 조직인 대미 외국 투자 위원회(CFIUS)가 이를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제철의 고위 관계자는 "행정 소송에서 요구한 심사의 재작업이 실현되었다"며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해당 인수 계획을 중지했으나, 닛테쓰 측은 이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었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최근 라토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하며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CFIUS의 재심사를 촉발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정권 하에서, '트럼프 관세'를 통한 국내외 기업의 생산 거점 이전 효과를 강조하는 한편, 일본으로부터의 거액 투자를 통해 철강 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전략도 보인다.
이러한 투자 증대는 주식 시장 급락 속에서도 트럼프 정책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철강노동조합(USW)의 지지를 받아 인수 계획에 반대해왔으나, CFIUS의 쇄신 후 심사가 진행됨에 따라 정치적 개입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닛테쓰가 트럼프 정권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CFIUS는 45일간 심사를 진행하며, 필요 시에는 안보상의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한 조치도 요구할 수 있다. 이후 대통령은 15일 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6월 18일이라는 인수 중지 명령 기한이 다가오면서, 닛테쓰와 CFIUS 간 대화 결과가 앞으로 상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