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8301 JP), 생성 AI 도입으로 금융 정책 효율성 극대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6-19 08:56:1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이 금융 정책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전했다.


이는 물가, 금리 등 주요 경제 지표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관련 자료 및 도표 제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예측 불가능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본은행은 AI 도입을 통해 분석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보다 정확한 정책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도 생성 AI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분석 논문을 발표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업무 효율성 증진을 위해 생성 AI를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연방은행은 ECB 성명 분석을 위한 AI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이를 위해 부서 간 협력을 위한 작업 부회를 설립했다. 물가 및 경기 동향 파악을 담당하는 조사통계국과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금융시장국이 주축이 되어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외부 전문가와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도표 제작을 위한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 논문 번역 및 요약 등 일상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사통계국은 경제 분석에 생성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기계 학습 및 딥 러닝 기술을 분석에 활용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에는 직원이 내각부의 경기 감시자 조사(거리 모퉁이 경기)를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논문에서는 LLM을 활용하여 경기 판단의 배경과 물가 동향, 가격 인상 요인 등을 분석했다.

금융시장국은 빅데이터 분석에 생성 AI를 응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식 유동성 지표 분석 등에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복잡한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을 통해 분석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국별로 생성 AI 사용법 및 규칙을 정하고, 정보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금융정책결정회의 자료 등 기밀 데이터의 경우, 취급 데이터 및 사용법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생성 AI의 적절한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루는 데이터는 공표된 통계나 인터넷 정보 등으로 제한되며, 입력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획득한 정보의 신뢰성을 신중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은행은 2028년까지의 중기 경영 계획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업무 수행력 및 조직 운영력 향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2024년 가을부터 은행원들이 업무용 단말기에서 논문 번역, 요약, 영문 작성 등 사무 작업에 생성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쿄대 나카다 야스케 부교수는 "중앙은행은 다양한 분석 수요를 가지고 있다"며, "생성 AI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새로운 연구 분야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
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