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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오하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큐피는 3일, 자사의 연결 자회사인 아오하타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오는 11월 1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아오하타는 9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30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비효율적인 모자회사 동시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큐피 측은 "상장 자회사의 지배구조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양사의 경제적, 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쿄증권거래소의 자본 효율성 개선 요구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식 교환 비율은 아오하타 주식 1주당 큐피 주식 0.91주로 결정됐다. 큐피는 주식 공개 매수(TOB) 방식 대신 주식 교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정 단축과 실무 부담 경감이 가능하며, 경제적 합리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오하타는 큐피 창업자인 나카지마 도이치로가 설립한 기업으로, 1932년부터 잼 등 과일 가공품을 제조해왔다. 큐피는 2014년 아오하타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각자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해왔다.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본사 기능 통합 및 시스템 공통화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큐피는 같은 날, 최대 24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매입 기간은 4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이며, 시장에서 매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140억 엔은 아오하타 주식 취득 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00억 엔은 주주 환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큐피는 2025년 9월까지 60억 엔, 2026년 5월까지 나머지 180억 엔을 매입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