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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지필름)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후지필름 홀딩스가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62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6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엔고 환율은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반도체 재료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제조 수탁(CDMO)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전망에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기 대비 5엔 증가한 70엔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주식 분할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16년 연속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액은 3% 증가한 3조 2800억 엔,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난 3310억 엔으로 예상된다. 금기 예상 환율은 1달러당 145엔으로, 전기 실적(1달러당 152엔) 대비 엔고로 설정되어 210억 엔의 감익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을 살펴보면, 의료기기 등을 포함하는 '헬스케어' 부문은 8% 증가한 86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미 지역에서의 수주 확대로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사이토 카즈카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자국 생산 정책 추진으로 미국 내 거점 확보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재료 등을 취급하는 '일렉트로닉스' 부문 역시 4% 증가한 780억 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라 연마제 등 첨단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문서 관리 소프트웨어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부문도 6% 증가한 790억 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은 합리적인 예측이 어려워 이번 실적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4000만 달러(약 60억 엔)에서 2억 4000만 달러(약 350억 엔) 범위 내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후지필름은 2025년 3월기 연결 결산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3조 1958억 엔, 순이익은 7% 증가한 2609억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스턴트 카메라 판매 확대와 반도체 재료 사업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순이익은 회사 목표치(2500억 엔)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