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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카바나(CVNA.N)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카바나의 2025년 1분기(3월말) 매출액은 4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3% 증가하고, 조정 EBITDA 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7.7% 급증해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리테일 중고차 판매량의 기록적 증가에 힘입어 매출, 조정 EBITDA, 순이익, 마진 지표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1분기 기준 리테일 판매량은 13만3898 대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컨센서스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4 분기 연속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카바나는 중단기적인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으나, 2분기 매출과 조정 EBITDA 모두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FY2025 연간 기준으로도 탑라인과 바텀라인 모두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카바나는 장기적인 가이던스를 새롭게 제시했는데 향후 5~10 년간 조정 EBITDA 마진 13.5%, 연간 300만 대의 리테일 판매량 달성이라는 낙관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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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나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반사 수혜 효과로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자동차와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3일부로 정식 발효가 된 상황이다.
최근 영국과의 무역 합의가 진행되는 등 추후 타국가와의 협상 여지가 남아있긴 하나 영국도 연간 10 만대 한정으로 25%에서 10%로 10% 보편관세는 유지했다는 점에서 관세 완화가 아닌 면제는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민주 연구원은 "결국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가격 전가 혹은 기업단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포드는 품목 관세를 이유로 주요 모델인 Mustang Mach-E, Maverick pickup, Bronco Sport 3 대상 판가 인상을 발표했다.
반면 중고차 업체들의 경우, 경기 둔화 추세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신차 수요 대체 및 선수요 효과로 일시적으로 반사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반영하듯 4월 중고차 가격 지수인 Manheim Index가 208.2pt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 전달 대비 2.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우려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오히려 차량 구매가 어려운 상황 속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로의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조민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고차 업체들은 중고차 가치 개선에 따른 GPU(Gross Profit per Unit, 중고차 단위당 총이익률) 증가 및 감가상각 비용 하락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바나의 경우 특히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고 판매량 증가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했기 때문에 중고차 가치 상승이 GPU 개선과 사업 성장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