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추 (8001 JP), 美 자율주행 선도기업 메이 모빌리티와 협력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9 11:18:56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이토추 상사가 미국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기업인 메이 모빌리티와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이로써 이토추 그룹은 자사의 차량 원격 감시 및 지도 데이터 기술을 메이 모빌리티에 제공할 예정이다.

메이 모빌리티는 이미 도요타 자동차와 NTT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토추의 이번 참여는 일본 내 자율주행 서비스 실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토추는 지난 4월 메이 모빌리티에 약 10억 엔을 출자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제휴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콜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벨 시스템 24 홀딩스와 측량 서비스 업체 파스코(이토추 25% 출자)를 통해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메이 모빌리티는 이토추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2027년 일본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 4' 단계에서는 운전자 없는 자동 운전이 가능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을 위해 원격 감시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에 긴급 차량이 접근했을 때 차량의 진로를 원격으로 지시해야 한다. 

 

메이 모빌리티는 현재 미국에서 직원 1명이 동시에 4대의 차량을 감시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 대수 확대에 따라 더 많은 원격 감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토추는 벨 시스템을 통해 콜센터에서 원격 감시 서비스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 모빌리티는 미국에서 수년 내 수천 대 규모의 자율주행 택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일본 거점에서 미국 시장을 위한 서비스를 수주하여 노하우를 축적한 후 일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도 데이터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진다. 파스코는 3D 지도 전문 기업인 다이나믹 맵 플랫폼 등을 통해 일본 내 지도 데이터를 메이 모빌리티에 제공할 예정이다. 

 

파스코는 인공위성 및 항공기를 이용한 다양한 시점의 이미지 촬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3차원 지도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이토추는 시스템 개발 자회사인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 등을 통해 메이 모빌리티의 IT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국내외 서버 정비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메이 모빌리티는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기사 없이 운행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 12개 도시에서 45대의 택시 차량을 운영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 웨이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 모빌리티는 차량에 소형 서버를 탑재하고 주행 중 카메라와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운전 상황을 판단하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앙 서버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웨이모와 달리, 주행 종료 후 1회만 데이터 송수신이 이루어져 전력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도요타 그룹은 메이 모빌리티에 여러 차례 출자했으며, 2023년에는 NTT도 투자에 참여했다. NTT는 메이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일본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화질 영상 통신 시스템을 메이 모빌리티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통신 기반 기술인 'IOWN'을 자율주행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TT 그룹과 메이 모빌리티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나고야 시내를 순환하는 셔틀 서비스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도요타는 미니밴 '시에나'를 기반으로 제작한 차량을 제공했다.

메이 모빌리티에는 자율주행차 보험 제공을 목표로 도쿄해상홀딩스와 아이오이 닛세이 동화손해보험이 출자했으며, 리스 금융 사업을 하는 도쿄센추리도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이토추와 메이 모빌리티의 이번 제휴를 통해 원격 감시를 포함한 자율주행 관련 주요 사업들이 국내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율주행 서비스 실용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국내 버스 및 택시 기사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3년 레벨 4 기술을 허용하여 특정 지역에서 운전자 없는 운행을 승인했으며, 2025년까지 약 50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는 레벨 4 수준의 무인 택시 운행이 시작된 바 있다.

웨이모는 일본 교통 및 계열사인 GO와 협력하여 올해 4월부터 도쿄도 미나토구, 신주쿠구 등 7개 구에서 웨이모 차량 주행 실험을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 교통 직원이 수동으로 운전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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