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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헝리유압)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롤러 스크류 제조사인 헝리유압(601100.CH)이 테슬라에 2차 샘플을 제공하면서 향후 미국과 중국의 고객사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헝리유압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주 중에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2022년부터
산업 자동화와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25년 2월 테슬라에 주요 제품의 2차 샘플을 제공한 이후 테슬라 로봇의 유력한 공급업체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원가에서 헝리유압이 개발 중인 선형 액추에이터와 덱스트러스 액추에이터의 비중은 각각 25% 이상, 15% 이상으로 전체 원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형 액추에이터의 핵심 구성품 중 하나인 롤러 스크류는 단일 부품 기준으로 가장 원가 비중이 높고 기술 장벽도 높은 부품으로 꼽힌다.
헝리유압은 선형 액추에이터 기술 확보를 위한 엔지니어 채용 등 관련 프로젝트에 누적 15억 위안(약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2024년 2분기 볼 스크류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2024년 12월에는 테슬라에 액추에이터 제품 초기 샘플을 제공했다.
2025년 2월에는 테슬라에 액추에이터(선형/덱스트러스) 2차 샘플 제공을 통해 테슬라 측으로부터 제품 생산능력 확보를 요청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액추에이터 모듈은 삼화(002050.CH)와 탁보그룹(601689.CH)이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로봇 액추에이터 공급업체로서도 테슬라 자체 생산 물량 외에 중국 업체인 삼화와 탁보그룹이 유일하게 50% 대 50% 비중으로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로봇 밸류체인 편입이 현실화된다면 현재 헝리유압 제품을 테스트 중인 중국과 미국의 완제품 제조사와의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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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올해 최대 1만대의 옵티머스로봇 생산을 시작으로 매년 10배씩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중국 로컬 완제품 제조사들도 올해 대규모 양산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따라서 관련 밸류체인인 헝리유압의 주가와 실적 모멘텀도 점차 강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헝리유압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기존 사업인 굴삭기 부품 관련 업황 회복과 테슬라 수주 기대감 등으로 80% 급등한 이후 중국증시 조정과 함께 하락해(-20%) 밸류에이션 부담을 다소 덜어낸 상태다.
현재 2025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3.4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중단에서 거래 중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글로벌 산업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주요 제조사별 기술 개발 속도, 대규모 양산 현실화 여부 등을 확인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