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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CATL(300750.CH)이 1분기 중국 전기차 수요 증가와 독일 공장 흑자 전환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IM증권에 따르면, CATL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84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7억 위안으로 7% 늘었으며, 순이익은 140억 위안으로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이 하회했지만 순이익은 소폭 상회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를 보였으며, 순이익은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1분기 중국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약 289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ATL의 1분기 배터리 셀 출하용량이 120GWh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생산 원가가 하락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효율적인 운영 비용 관리를 통해 판매비 및 관리비 비중을 소폭 낮춘 점도 호실적의 배경이다.
특히 CATL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독일 공장 손익이 유럽 내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흑자전환했다고 언급했다.
CATL의 매출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ESS 사업은 중동, 호주 등 신흥 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향 대형 프로젝트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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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M증권) |
CATL은 현재 최소 5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며, 이는 2021년 콰이서우 테크놀로지 이후 홍콩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예정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3월에 CATL의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승인했으며, 상장은 2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1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863억 위안이며, 이번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까지 고려하면 약 323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확보된 대규모 자금은 해외 배터리 사업 확장과 홍콩 R&D센터 설립에 사용될 계획이다.
CATL은 이미 연내 가동을 목표로 헝가리에 총 73억 유로를 투자해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BMW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할예정이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최대 41억 유로를 투자해 2026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스페인에 유럽 최대 규모(약 50GWh)의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2024년 기준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동사의 점유율은 각각 38%, 2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대규모 현지 생산 설비 확대를 통해 더욱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의 의구심과는 달리 유럽 공장에서도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 시키며 흑자전환에 달성했다는 점은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