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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X-Fusion)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핵융합 스타트업 EX-Fusion(엑스퓨전)이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약 26억 엔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전했다.
EX-Fusion은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가 1000억 엔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가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2030년대 발전 실증을 목표로, 미쓰비시 전기 등 대기업의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모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원자력 발전의 핵분열 방식에 비해 방사성 폐기물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오사카 대학 벤처 캐피탈, 엠파워 파트너스(전 골드만 삭스 증권 캐시 마츠이 운영), 미쓰비시 UFJ 캐피탈 등 다양한 투자 기관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EX-Fusion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기업 가치를 약 121억 엔에서 161억 엔으로 상향 평가했다.
조달된 자금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한 레이저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핵융합 반응은 연료 물질의 원자핵이 고속으로 충돌할 때 발생하며, EX-Fusion은 레이저를 사용하여 연료 물질을 고온 고압 상태로 만들어 핵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Fusion은 2030년까지 100와트 규모의 발전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40년경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상용로 건설에는 1기당 약 4000억 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활용하여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핵융합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로 미쓰비시 전기와 오바야시구미는 최근 LINEA 이노베이션에 투자했으며, 이런 대기업들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핵융합 기술은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교토 퓨조니어링은 2030년대 중반 이후 발전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온 고밀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코일을 도넛 모양으로 배열하여 자기장을 생성하는 '토카막'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기술 축적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ER 프로젝트에는 일미유럽 등 각국이 3조 엔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핵융합 스타트업과 연구 기관 간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미국 핵융합산업협회(FIA)에 따르면, 전 세계 핵융합 업계의 누적 자금 조달액은 2024년 71억 달러(약 1조 엔)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일본정부 등 공공 투자는 4억 2600만 달러로 60% 증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