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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치폴레멕시칸그릴(CMG.N)가 해외 확장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관세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치폴레멕시칸그릴(이하, 치폴레)는 지난 21일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발표했다.
미국 매출이 약 98%인 치폴레에 있어 해외 확장은 장기 성장 동력이란 평가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다양한 외식 브랜드 (스타벅스, 도미노피자, 버거킹 등)를 멕시코, 남아메리카, 유럽에서 운영하는 멕시코 기업인 알시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2026년 초 멕시코 내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멕시코 외 중남미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치폴레는 알샤야 그룹과 협력하여 중동 지역에 진출한 이력도 있는데, 이를 통해 쿠웨이트에 3개, 아랍에미리트에 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직영 매장은 캐나다 58개, 영국 20개, 프랑스 6개, 독일 2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치폴레가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에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에 대한 신규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관세가 예정대로 실행될 시 원가에 끼칠 여파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치폴레 매출의 식자재 중 약 2%는 멕시코 (아보카도, 토마토, 라임, 고추 등)에서 조달하며
캐나다와 중국의 비중은 각각 0.5% 미만으로 제한적이다.
치폴레는 2025년 2월 기준으로 발표된 관세가 전면 시행되면 매출 원가에 약 0.6%의 지속적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언급했다.
다만 관련 국가들의 수입품에 관세가 확대될 경우 식재료 조달 비용 증가로 인한 원가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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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지난 몇 년간 치폴레는 공급 업체를 다변화하고 아보카도 원산지를 멕시코 밖으로 옮기며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콜롬비아,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조달하고 있으며, 멕시코산 비중은 전체 아보카도 공급의 약 50%에 해당한다.
공급망 효율화 외에도 매장 내 자동화 장비 (프로듀스 슬라이서) 도입을 통한 운영 최적화 전략을 통해 2025년 하반기까지 관세 여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25년 가격 인상률은 연간 기준 약 2% 수준이 될 것으로 발표했다.
유중호 연구원은 "관세 부과를 비롯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치폴레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이를 상쇄할 방침"이라고 판단했다.
치폴레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3% (S&P500 21.0%)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은 14.3배로 낮아지며 주가 상승여력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또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치폴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4.5배로 높지만 향후 3년 EPS CAGR (2025~2027년) 17.0%를 감안한 PEG 배수는 2.0배로 동종기업인 스타벅스 3.1배, 맥도날드 3.3배, 그리고 필수소비재 산업 3.4배보다 낮다.
유 연구원은 "PEG배수가 낮을수록 장기 이익성장을 감안한 상대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