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6753 JP), 카메야마 제2공장 매각 결정...수익성 개선 위해 사업 축소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13 13:35:28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샤프가 액정 패널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일본 미에현 가메야마시에 위치한 카메야마 공장 제2공장을 모회사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에 매각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세계의 가메야마 모델'로 명성을 떨쳤던 샤프의 액정 TV는 중국 업체의 생산량 증가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야마 공장은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2개의 생산동 중 제2공장을 2026년 8월까지 홍하이에 양도할 예정이다. 샤프 측은 매각 후에도 액정 패널 생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공장의 가동률은 제1공장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2024년 6월에는 생산 능력을 기존의 약 80% 수준으로 감축한 바 있다. 샤프는 이번 매각을 통해 저가동 생산 설비를 정리하고 액정 패널 사업의 손익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샤프는 2026년까지 액정 패널 사업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메야마 제2공장 매각 외에도 중소형 패널을 생산하는 미에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카메야마 제1공장과 하쿠야마 공장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여 2027년에는 액정 패널 사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1.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샤프는 액정 패널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2024년 3월까지 2년간 총 4,10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 재건을 위해 액정 패널 사업 축소를 결정하고, 2024년 8월에는 TV용 대형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사카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액정 패널 사업의 영업손실은 48억 엔으로, 사카이 공장 가동 중단 이후에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오키즈 마사히로 샤프 사장 겸 CEO는 2025년 2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액정 패널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카메야마 공장은 액정 패널 생산뿐만 아니라 최종 제품인 TV까지 생산하는 공장으로 2004년 가동을 시작했다. 액정 TV '아쿠오스'의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06년 제2공장을 추가로 가동했다.

제1공장에서는 '제6세대' 유리 기판을 사용했지만, 제2공장에서는 당시 해외 시장에서 주류였던 40형, 50형 TV용 패널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8세대' 기판을 채용했다.

이후 더 큰 '제10세대' 기판을 사용하는 사카이 공장이 2009년 가동되면서 액정 TV 수요가 감소하자 카메야마 공장은 TV용 패널 생산에서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으로 전환했다. 한때는 애플 아이폰용 패널 생산을 담당하기도 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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