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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이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재 0.75%에서 1.0%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0일 전했다. 2025년 12월 이후 반년 만의 금리 인상이자, 정책금리가 1%에 오르면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된다.
우에다 카즈오 총재를 비롯한 일본은행 집행부는 16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며,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찬성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매입 감액을 2027년 4월 이후 중단하는 방안도 과반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본은행은 정부와도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중동 정세의 긴장으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다양한 품목의 물가를 밀어올리고, 일시적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의 전기·가스비 보조금 등 물가 대책의 영향을 제외한 일본은행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에 2.8% 상승해, 3월의 2.5% 상승에서 가속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가격 전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밍을 놓치면 이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강요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동 긴장에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오면서, 물가 상승 위험을 우선시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일본은행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국채 매입 감액은 현행 계획에 따라 2027년 1~3월기까지 분기당 2,000억 엔씩 줄어든다. 이후 2027년 4월부터는 감액을 멈추고, 월 2조 1000억 엔의 속도로 국채 매입을 이어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13년 이후 대규모 장기 국채 매입을 통해 완화 정책을 이어왔고, 2023년에는 국채 시장에서 일본은행의 보유 비율이 한때 약 54%에 달했다. 일본은행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거래를 통해 가격을 형성하는 시장 기능이 훼손됐다는 반성에서, 일본은행은 2024년 8월부터 매입 감축을 진행해 왔다.
최근 채권시장은 중동 긴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확대 우려가 겹치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월에는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2.8%대까지 올라 29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지금까지의 국채 매입 감축이 시장을 통한 자유로운 금리 형성을 촉진하고 시장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2025년 이후에는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감액 중단을 결정하면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과거에 매입한 국채의 상환분을 고려하면 일본은행 보유 국채 잔액은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금융정책 정상화의 큰 흐름은 유지될 수 있다. 일본은행은 시장 기능 개선과 시장 안정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의 일부와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내년 봄 이후에도 국채 매입 감축을 이어가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를 더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니케이에 의하면 일본은행은 회의 직전까지 금융시장의 동향을 살피며 국채 매입 감액 중단의 타당성을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