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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비시전기)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전기가 공장 자동화(FA)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을 대규모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미쓰비시전기는 공장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노조미 네트웍스(Nozomi Networks)를 8억8300만달러(약 1300억엔)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는 2025년 내 완료를 목표로 하며, 현재 7%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전기가 나머지 93%를 추가 취득해 완전 자회사화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노조미 네트웍스는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4년 12월 기준 매출액은 7469만달러를 기록했다.
미쓰비시전기에 따르면 노조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33%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총이익률은 70%를 넘는다고 전했다.
제조업계에서 사물인터넷(IoT) 도입이 확산되면서 제조설비를 포함한 운영기술(OT) 기기의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OT 보안 시장이 2035년 현재의 약 5배인 15조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노조미는 OT 기기의 통신을 실시간 감시하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외부 침입을 신속히 탐지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케다 사토시 미쓰비시전기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온라인 설명회에서 "노조미를 축으로 OT 보안 사업과 시장을 비약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전사 차원의 디지털 플랫폼 '세렌디(SERENDY)'를 통해 FA 기기와 빌딩 관리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노조미가 보유한 75개국 1000여 고객사를 활용해 세렌디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30년 세렌디 관련 사업 매출을 현재보다 60% 증가한 1조1000억엔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쓰비시전기는 2027년까지 3년간 인수합병(M&A)에 1조엔 투자 한도를 설정해두고 있으며, 다케다 책임자는 이번 인수가 "중요한 조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