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 관세, 日제품에 24% 건설·기계 타격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10 08:22:2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상호관세 가산 부분에 대해 일부 국가와 지역에 대해 90일간의 일시정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부과된 10%의 일률적 관세는 유지된다.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보복조치에도 불구하고 관세를 125%로 인상할 계획이다.


상호 관세 발표 후, 세계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우려한 미국 정권은 불과 13시간 만에 정책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일률적으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번 조치는 국가 및 지역별 할당된 가산분을 발동한 것이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총합으로 24%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만, 협상이 진행될 경우 이를 10%로 조정한다.

유럽 연합(EU)도 동일한 조건 하에서 세율이 낮아진다. 일본 제품에는 건설기계와 식품 산업이 특히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일본의 GDP가 약 0.8%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은 이번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자동차에는 이미 지난달부터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건설기계는 미국 수출액의 약 4.7%를 차지하여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가 있으며, 히타치건기(6305 JP)는 미국 내 생산 중단으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일본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투자 의욕 감소로 인해 수요 감소 위험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업계에서도 대미 수출 증가 추세가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장벽이나 통화 조작 등을 이유로 최소 75개국 이상이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보여준 존경의 결여"라며 새로운 관세 인상을 언급했고,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책을 발표했다.

조사 회사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이러한 조치로 중국 외 평균 관세율이 하락하지만 여전히 초기 수준보다 높다고 분석했다며 소비자 물가 상승 및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동시에 베센트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는 강경파 측근들이 주도했던 것과 다른 방식이라는 평가라는 견해가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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