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구글 호실적에 나스닥 최고 경신, 테슬라 8%↓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7-25 07:37:00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구글의 호실적 소식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4만4693.91에 장을 마감한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7% 상승한 6363.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오른 2만1057.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날 알파벳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22% 증가한 964억 2800만 달러,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구글이 챗GPT 등 경쟁 서비스를 뚫고 자사 AI 기술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자 알파벳 주가도 0.88% 올랐습니다.

 

AI 낙관론에 엔비디아는 1.7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는 각각 0.99%, 0.17%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전날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는 8% 급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발표회(컨퍼런스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액공제) 폐지 등으로 내년에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한 발언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IBM 또한 2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7.62%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과의 EU와의 무역 협상 타결도 임박했다는 보도 또한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3% 뛴 2만4295.9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5% 오른 9138.37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1% 내린 7818.28로 마감했습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미 무역 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EU와 진지하게 협상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과 EU가 15% 관세 수준에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후 들어 ECB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오는 9월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주가 오름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ECB는 올 들어 4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ECB는 성명을 통해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해 있다"며 "국내 물가 압박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의 도이체방크가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이익을 발표하며 9.1% 급등했습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도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에 주가가 0.4% 올랐습니다.

이밖에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는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1.4% 올랐고, 도이체텔레콤은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강력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5% 상승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돼 있는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16.6% 급락했습니다.

 

◇ 24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기대에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59% 상승한 4만1826.34에 마감했습니다.

 

미·일 간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협상 타결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포트뱅크 등이 상승했고 도요타자동차 등은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5% 상승한 3605.73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일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된 이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협상 타결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졌습니다.

특히 중국 증시에선 하이난 자유무역구 테마가 급등하면서, 하이난공항, 하이난고속 등 약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주 등 대형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였으며, 리튬광산 관련주가 재차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1% 오른 2만5667.18에 장을 마치며 5일째 상승 랠리를 지속했습니다.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44% 오른 2만3318.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뉴로핏이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기아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구글의 호실적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증시 랠리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증시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AI 규모와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알파벳의 실적은 AI 지출이 견조한 투자 수익을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시장에 좋은 재료였다"며 "적어도 어닝 시즌 초반 알파벳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는 좋은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해석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의 앤드루 타일러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수석은 "아직 강세장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과의 대화를 보면 약세장을 예상했던 이들조차 오판을 인정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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