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빅위크 앞둔 경계감에 혼조, 테슬라 3%↑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7-29 07:26:4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4만4837.56에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0.02% 오른 6389.77,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 상승한 2만1178.5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거래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신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전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미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EU의 대부분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에 발표한 30%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30일)과 애플·아마존(이상 31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도 투자심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현재의 4.25~4.50%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지만, 9월 회의에서 인하 여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1.87%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165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테슬라는 3.02%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서 “165억달러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썼습니다.

 

삼성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서 제조될 테슬라의 AI6는 차량, 로봇,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를 통합하며, 도조(테슬라의 고성능 AI 슈퍼컴퓨터)의 칩 설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밖에 아마존과 메타, 애플은 소폭 오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있었던 AMD는 4% 넘게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유럽 내 부정적 평가가 확산하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2만3970.3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3% 내린 9081.44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3% 내린 7800.8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는 미·EU 합의안이 향후 유럽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졌습니다.

로얄런던자산관리의 멀티자산 부문 책임자인 트레버 그리텀은 "거래가 성사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무역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자동차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7.5%에서 15%로 낮아지긴 했지만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는 큰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주류업계도 이번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르텔과 오지에의 소유주인 페르노리카는 3.5%,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3.6% 하락했습니다.

 

하이네켄은 커지는 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시설을 미국 또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8.5% 급락했습니다.

반면 에너지주는 무역 협상 타결 이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했고, 기술주는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 관세 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4.9% 올랐습니다.

◇ 28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 소식에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4만998.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동한 뒤, 당초 30%로 예고했던 EU의 상호관세를 15%로 부과하기로 하는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EU까지 무역 협상에 도달, 관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에도 일본 증시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는 최근 급속한 상승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주식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와 소니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2% 상승한 3597.94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EU까지 무역 협상에 도달, 관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제네바와 런던에서 열린 이전 회담에 이어, 28일(현지시간)부터 스톡홀름에서 만나 3차 무역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중국은 허리펑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기술 수출 제한을 동결했다는 보도가 나와, 양국 관계 개선과 원만한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8% 상승한 2만5562.1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1% 상승한 2만3412.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프로티나가 신규 상장합니다.

 

2025년 13차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국내 기업 중 크래프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누코(NUCOR), 머크, 비자,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대니얼 스켈리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 변동성이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과도한 낙관과 추격 매수 심리에 빠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무역 관련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관세가 실제로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추가 무역 합의 타결 여부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각종 경제 지표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Fed는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4.25~4.5% 수준인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의 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지, 또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일지가 관건입니다.

FOMC 회의 전후로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도 잇달아 공개됩니다.

 

30일에는 미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31일에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됩니다.

 

평균 관세율이 계속 올라가는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최종적으로 기본 관세율이 10%에 수렴할 거이라는 월가의 기대는 사라졌고, 이제 미국의 대 교역국 평균 관세율은 10% 중후반대로 고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엔 15~20% 사이의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서투어리티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웰치는 “파국(Armageddon)을 피한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장기적 영향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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