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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잇따른 고용시장 악화 지표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내린 4만5271.2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 뛴 6448.26, 나스닥종합지수는 1.02% 상승한 2만1497.73에 장을 마쳤습니다.
알파벳을 비롯한 기술주 급등으로 나스닥은 1% 넘게 뛰어 올랐습니다.
경제지표로 7월 비농업 일자리에 이어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고용 악화는 두드러졌습니다.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지난해 9월(10만3000건)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습니다.
고용악화에 9월 금리인하 전망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날의 스타는 알파벳이었는데요.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장 마감 후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알파벳은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은 9% 넘게 급등했습니다.
애플도 3.8% 올랐습니다. 이번 판결로 애플도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1%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0.09%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인종주의를 연상시키는 광고 문구 때문에 논란이 됐던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이 오히려 이 광고 덕에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넘게 급등 중입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6% 뛴 2만3594.8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7% 오른 9177.99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6% 오른 7719.71에 상승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 젠맙(Genmab)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성인 환자에게 암 치료제 에프코리타맙을 외래 환경에서 투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5.1% 뛰었습니다.
독일 스포츠 제품 브랜드 아디다스는 증권사 제프리스가 이 회사에 대한 주식 등급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면서 4.8% 올랐습니다.
◇ 3일 아시아증시는 글로벌 재정 우려에 따른 금리 급등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4만1938.8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도 재정 불안이 부각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본증시도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강했습니다.
여기에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전일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간사장 직을 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이시바 총리의 측근으로서 정국 운영의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데 이시바 총리가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6% 하락한 3813.56으로 마감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이 이날 오전에 종료됐는데, 이 자리에는 미사일, 탱크, 무인기 등 중국의 최신 군사 장비가 전시됐습니다.
열병식 전 기대감으로 올랐던 군수 산업 주식과 상업용 항공우주 주식 등이 이날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0% 하락한 2만5343.4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5% 상승한 2만4016.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8월 ADP취업자 변동이 발표됩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7월 무역수지와 8월 ISM 비제조업지수도 공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알파벳이 급등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9월만 되면 부진했던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스콧 워렌 웰스파고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9월은 S&P500지수가 1950년 이후 평균 0.7% 하락세를 보이며 최악의 달로 불린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관세 영향이 나타나며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월초부터 관세의 사법 리스크, 연방준비위원회 독립성 우려 등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며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주말에 미국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헌이라고 판결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입니다.
반면에 이달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9월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약세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응은 낙관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