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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소프트뱅크그룹(SBG)(9984 JP)이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하 SB 텐파스가 국내 암 유전자 검사를 확대하고, 여기서 축적한 데이터를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하는 구상이다. 핵심에는 최근 숨진 부친에 대한 손정의 회장의 개인적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손 회장은 3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콕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몇 년 전 아버지를 폐암으로 잃었다. 예상치 못한 암이었다. 계속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로 인해 슬퍼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지능과 기술이 있었다면 아버지가 몇 년 더 생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SBG가 추진하는 의료 AI 사업의 중심에는 2024년 미국 의료 스타트업 텐파스 AI와 함께 설립한 SB 텐파스가 있다. 회사는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환자별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암 유전자 패널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5년 9월 코니카미놀타(4902 JP)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마쓰이 켄타로 SB 텐파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현재 월 약 500건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이 약 20%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도는 확대 단계에 들어간다며 3년 이내에 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SB 텐파스는 텐파스 AI가 보유한 850만 건 이상의 개별 의료 데이터와 150만 건 이상의 유전자 변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 임상 데이터는 신약 개발에도 사용되며, 중외제약(4519JP)과 다이이치산쿄(4568 JP) 등 항암제를 연구하는 일본 내 제약 대기업의 70%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검사 확대에는 장벽도 있다. 일본에서는 2019년 6월 암 유전자 검사가 보험 적용을 받기 시작했지만, 시기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전에 개인 맞춤 치료를 찾기 위해 받는 검사는 기본적으로 보험 대상이 아니며, 이 경우 환자가 50만 엔을 넘는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사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환자의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SBG 내부에서는 과거에도 ‘SB’라는 이름을 단 여러 기업이 등장했지만, 상당수는 오래가지 못했다. 니케이는 향후 10년 안에 손 회장의 판단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