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협상 연장 기대에 사상 최고치 '눈앞'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6-27 07:11:22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8일(현지 시각) 만료인 상호 관세의 유예 시한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4% 오른 4만3386.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0% 오른 614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97% 오른 2만167.91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6146.52까지 올라가며 지난 2월 29일 세웠던 장중 고점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고,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2월 16일 세웠던 장중 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든 가운데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백악관 브리핑이 투자심리를 이끌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일찍 지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반면, 미 달러화 가치는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 4.3% 올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이날도 0.5% 올라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습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 역시 2.09% 상승했고,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 등이 1~2% 가량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0.54% 하락했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주가는 이날 5.54% 오르며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4% 상승한 2만3649.3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9% 오른 8735.60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떨어진 7557.31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을 교체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끔찍하다"며 "그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9월 초에 파월 의장을 교체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의회에서 "트럼프 관세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했을 수도 있었다"며 트럼프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 방산주가 3.1%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7.3% 급등했으며, 영국 방산업체 키네틱도 7.3% 뛰었습니다.

 

국제 구리 가격이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데 힘입어 광업주도 3.86% 올랐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7.43% 올랐고,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는 칠레의 다국적 기업 안토파가스타는 5.59%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스웨덴의 의류 대기업 H&M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약간 부진했지만 여름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발표와 함께 3.74% 올랐습니다.

 

◇ 2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5% 상승한 3만9584.58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일본증시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어드밴테스트가 4% 급등하는 등 주력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3448.45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가격에 반영된 후 중국 증시는 최근 랠리를 접고 반락 후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61% 하락한 2만4325.40에 마감했습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통화시장에 개입하며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현지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28% 오른 2만2492.3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5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영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공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다가오는 미국의 관세마저 유예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안도하며 급등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7월 중순 시작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폴 스탠리 그래닛베이 자산운용 대표는 “4~5월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지금 가장 큰 위험은 상승장을 놓치는 것이 아니라, 단기 뉴스에 과도하게 반응해 잘못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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