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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나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유예한다는 소식에 사흘만에 반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 오른 4만3006.5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 상승한 5842.63, 나스닥종합지수는1.46% 오른 1만8552.7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백악관은 "우리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개월 동안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며 "상호관세는 여전히 4월 2일에 발효되지만, USMCA에 관련된 회사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1개월 동안 면제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포드모터스는 5.81%, 제너럴모터스는 7.16%, 스텔란티스는 9.24% 뛰었습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만이 약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9% 뛰었고 아마존과 메타도 2%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테슬라도 2.60%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1.13%, TSMC는 2.38%, 브로드컴은 2.19% 올랐고 ASML은 4% 이상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막판까지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3.38% 상승한 2만3081.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6% 오른 8173.75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4% 내린 8755.84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의 좌우 주류 정치권이 함께 엄격한 재정준칙을 완화하고 5000억 유로(약 775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기금 설립을 추진키로 하면서 유럽 전역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멘트 제조업체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는 17.5%, 건설업체 호흐티프는 15.5% 폭등했습니다.
유럽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엔진·변속기 생산업체인 렌크도 각각 7.2%, 6.8%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현금을 지불하는 사람에게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499달러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2.5%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3341.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약세 출발했지만, 중국 정부의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제14기 중국 전인대 심의를 앞두고 발표된 공식 정부 보고서에서 중국은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습니다. 3년 연속 동일한 목표치입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4%로 설정했으며, 재정적자 규모는 5조6천600억 위안으로 책정하는 등 재정 지출 속도를 올렸습니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채택하고 부동산 시장과 증시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3% 상승한 3만7418.24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 경제를 되살린다는 우선순위 하에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관세와 관련해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면서 일본 증시는 반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알래스카주의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각자 수조 달러의 투자를 통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84% 상승한 2만3594.21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1.22% 상승한 2만2871.9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이날 2.0%가량 상승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대진첨단소재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1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미국 기업 중 브로드컴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2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서울보증보험과 한텍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달래기 제스처에 사흘만에 반등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판단과 중국의 반격 여부와 베센트와 머스크 행보에 대한 판단, 그리고 딥시크의 영향과 AI 투자 판단"이라고 꼽았습니다.
트럼프가 원하는 건 임기 내내 무역 전쟁이 아닌, 펜타닐 단속 강화와 미국산 제품 구매 및 투자 여부로 일부 관세는 현실화하겠지만, 관세의 목적은 여전히 협상의 우위를 위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김병연 연구원은 "딥시크 이슈는 IT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ISM서비스업 지수의 둔화 지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2025년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비용 ‘효율’임을 재차 확인해주는 이슈"라며 "AI 확산과 미국의 초격차 의지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