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엔=신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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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사진=방송 화면 캡처) |
'MBC 스페셜'에서 감독 봉준호와 작업했던 배우들이 '봉테일'의 인간적인 부분들을 전했다.
10일 밤 MBC 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MBC 스페셜' 봉준호 감독 편을 재방송했다.
봉준호 아내 정선영 씨,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작품사 ‘설국열차’ ‘마더’ ‘살인의 추억’ ‘옥자’ 등을 비롯해 박찬욱, 틸다 스윈튼, 송강호, 고아성, 크리스 에반스, 배두나, 김뢰하, 박노식 등과의 친분과 커리어 과정 등이 공개됐다.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봉테일'로 그를 칭하면서 전체적 상을 보는 안목, 사전 작업의 치밀함, 한결 같은 가이드 등에 대해 인상 깊었던 점을 말하기도 했다.
같이 '살인의 추억'을 작업한 미술감독은 "80년대 감성을 그려달라고 하셨어요. 솔담배라던지 언덕녀 집 위에 안티푸라민까지 그 시절 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들 그냥 카메라가 스쳐 지나가는데도 잠시 시선이 머무는 곳 까지 일일히 신경쓰셨다"며 디테일한 그의 작업 스타일에 경의를 표했다.
배우 김뢰하 역시 "촬영장에 가보면 스테프들이 조금의 우왕좌왕이 없어요. 사전에 준비가 다 되어 있어서 나오는 자신감이랄까. 그런 게 느껴졌어요"라며 봉감독의 디테일한 스타일을 반증하는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마더'의 프로듀서 서우식은 "한번도 나쁘게 말한 적이 없어요. 촬영을 할 때에도 항상 먼저 스태프나 배우를 칭찬하면서 정말 좋은데 2%가 부족해요. 한번 더 갑시다"라고 격려하는 스타일이라며 봉감독이 현장에서 사람들을 부드럽게 리드하는 방식을 전했다.
배우 박노식 역시 "정말 저 같은 단역이나 조그마한 배역을 맡은 사람들 이름도 다 일일히 기억해주고 감사했죠. 챙길부분이 엄청 많으실텐데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라며 봉테일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을 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10일(한국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총 4개 부문 수상 영예를 안았다.
알파경제 신지원 (abocat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