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 첫날 고객 1만명 넘게 이탈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6-01-01 23:17:03
KT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첫날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1만명 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해킹 사고 대응 차원에서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KT에서 첫날에만 1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 시장 전체 규모도 평소의 2배 이상 급증하며 통신업계에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알뜰폰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빠져나간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동 경로를 보면 SK텔레콤으로 간 고객이 5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뜰폰 사업자로 2478명, LG유플러스로 1880명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따지면 5886명이 KT를 떠났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같은 날 발생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이던 평소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KT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환급 방식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일 이후 이미 계약을 해지한 고객에게도 위약금 면제가 소급 적용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사실이 더 알려지고 연말연시가 지나면 KT의 일일 해지 규모가 수만명대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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