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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준혁 동진쎄미켐)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동진쎄미켐에서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초 창업주인 이부섭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과 차남인 이준혁 회장 겸 대표이사의 분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5일 동진쎄미켐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이 동진쎄미켐의 경영권을 주장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남인 이준혁 회장은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에게 발포제 사업 인적분할과 1000억원 규모 현금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준규 부회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형제의 난이 다시 시작됐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창업주 사후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혁 회장은 명부산업, 미세테크 등 우호지분을 포함해 동진홀딩스 지분 36% 넘게 보유해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있다. 반면, 이준규 부회장은 동진홀딩스 지분 5% 내외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부섭 회장 별세 후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차남인 이준혁 회장이 반도체 소재 등 주력 사업을 사실상 주도하면서 경영권 향방에 대한 이상 기류가 감지되어 왔다.
이준혁 회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부문 등을 맡고, 이준규 부회장은 발포제 사업부문만 책임지고 있다. 동진쎄미켐 전체 매출에서 발포제 사업부문은 9% 수준이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 겸 더프레미어 대표이사는 “가족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동진쎄미켐의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