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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또한 "시공능력 7위의 대형 건설사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 차원의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지난 28일, 경남 의령군 함양~울산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70세 근로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회사에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5명이 일하러 갔다가 돌아가셨다는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인데, 예상할 수 있는 것을 방어하지 않고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강력한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9일부터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시공 중인 전국 65개 현장 모두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을 불시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일벌백계 관점에서 엄정히 수사하고,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11일,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사고는 포스코이앤씨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8시간 전, 작업중지 권고를 구두로 전달하고 공문을 발송했으나,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같은 날 오후 3시 13분, 터널이 붕괴되면서 50대 근로자 1명이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 이후,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8건에 달합니다. 올해만 해도 1월 16일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21일 대구 중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까지 포함해 4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스코이앤씨의 사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걸친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취임한 정희민 대표는 건축 전문가로 내부 승진한 인물이지만, 취임 7개월 만에 신안산선과 대구 주상복합 현장에서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 의령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집중되는 피해입니다. 포스코이앤씨의 사망사고는 대부분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발생하고 있어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감독 부실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건설업계의 다단계 하청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며 "공사 현장을 가면 하청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청의 하청, 4~5번 하청이 되면서 원도급 금액의 절반 정도로 실제 공사가 이뤄지니 안전 시설이나 안전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연이은 중대재해로 포스코이앤씨의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주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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