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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차부터 HD현대, 한국지엠까지 국내 최대 제조업 기업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발 관세 부과 등 대외적인 경영 환경 악화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조선업체들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2일 현대차 노조는 3일과 4일 이틀간 일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5일 4시간 파업에 나선다. 지난 2018년 이후 7년만에 파업에 나선다. <2025년 9월 2일자 [단독] 현대차 노조, 7년만 파업 돌입…3일부터 2시간씩 부분파업 나선다 참고기사>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부터 3일까지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또, 4일과 5일에는 파업 시간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HD현대 그룹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노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파업 결의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 수차례 본교섭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한국GM 노조 역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1천300원 인상, 순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1인당 약 4천136만 원 수준), 통상임금의 500%에 해당하는 격려금 지급(1인당 약 2천250만 원 수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6만 300원 인상과 성과급 1600만 원 지급을 제시하며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사측에 직영 정비소 폐쇄 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철수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점도 협상의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걸쳐 파업의 전운이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자동차, 조선 등은 노동 집약 산업으로 지역 상권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