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오뚜기가 내달 1일부터 라면류 가격을 평균 7.5% 인상합니다.
지난 17일 농심의 가격 인상에 이은 라면 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본격화되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오뚜기는 회사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함영준 회장의 보수는 오히려 증가해 '원가 부담'을 이유로 한 가격 인상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오뚜기 라면 16개 품목 일제히 인상
오뚜기는 총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7.5%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라면 제품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오르게 됩니다.
오동통면은 800원에서 836원으로 4.5%, 짜슐랭은 976원에서 1056원으로 8.2% 인상됩니다. 용기면 제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진라면 용기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고 합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오뚜기가 약 두 해 만에 단행하는 것입니다.
라면 업계 선두주자인 농심이 지난날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여러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적으로 올렸던 것에 이어, 업계 두 번째 주자인 오뚜기의 이번 결정 역시 다른 식품업체들의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유사하게, 진라면 역시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기록하여 소비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한 봉지 가격이 상당한 폭으로 상승하게 되는 셈입니다.
◇ "원가 부담" vs "회장 보수 증가"
오뚜기는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환율 상승과 원재료 비용 상승을 꼽았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 및 팜유 등 수입 원료 비용 급등과 농산물 가격 상승, 유틸리티 비용 및 인건비 증가 등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상반되게,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전년보다 상당한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뚜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함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전년 대비 높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회사 실적 하락 상황에서도 최고경영진 보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런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가감시센터는 알파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소맥분 등의 주요 원재료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이를 즉각 반영하지 않는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국제 통화 변화 역시 언급되었습니다만, 그 영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치적 혼란기 틈탄 가격 인상 의혹
최근 식품업체들의 연속된 가격 인상이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작년까지 물가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 정치 상황 속에서는 그 힘이 약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탄핵 심판 전 마지막 찬스를 활용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 식품가격 인상 도미노…서민경제 직격탄
라면은 서민들의 대표적인 음식이며, 그 결과로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도 이를 물가 안정 요소로 여기며 주목해 왔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지속될 위험성이 큽니다.
현재 다양한 식품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저소득층 가정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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