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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투자증권)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사모대출 운용 비중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혁신기업과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도입된 IMA 자금 상당 부분이 해외 사모대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운용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IMA 1·2호 상품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비중은 지난 3월 기준 각각 28.7%, 24.5% 수준으로 전해졌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해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원금 지급 의무를 증권사가 부담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혁신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국내 투자처를 확보하기 전까지 유휴 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가교자산’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딜 발굴과 실제 투자 집행 사이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투자 공백 기간 수익률 저하를 막기 위해 해외 사모대출 자산 일부를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일부 해외 사모대출 자산에 대해 환매를 신청했으며 회수 자금을 국내 자산으로 재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외 사모대출을 가교자산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외 사모대출은 환매 구조가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폐쇄형 성격이 강한 자산”이라며 “가교자산이라면 필요 시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구조적으로는 다소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금 쏠림에 따른 시장 왜곡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MA 시장으로 자금은 빠르게 몰리는데 정작 국내 시장에서 이를 소화할 만한 모험자본 투자처가 충분하냐는 고민이 있다”며 “일부 모험자본 인정 채권은 신용등급이 더 우수한 채권보다 금리가 더 낮아지는 왜곡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2~3년 뒤 만기 상환 시점에는 지금의 가격 왜곡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당시 투자된 자산들의 리스크가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공격적인 자금 모집 전략 역시 논란을 키운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IMA 1~4호 상품을 통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며 업계 최대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역시 IMA 운용 구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종투사들에 투자자 보호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며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리스크와 환매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