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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7~9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체크·직불카드 금액은 5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55억2000만달러)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57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해외 카드사용액 증가는 여름방학과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9만3000명으로 2분기(676만7000명)보다 4.8%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액은 15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15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40억88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4% 늘었고, 체크카드는 18억4100만달러로 7.3% 증가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2023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50억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반까지 오르는 등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확대됐다.
비거주자의 3분기 국내 카드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분기(37억9000만달러)보다 0.8%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2분기 496만명에서 3분기 526만명으로 늘었으나, 카드 장당 평균 사용금액이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줄어들면서 전체 사용액은 소폭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직구 금액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