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나들이] 머니마켓펀드, 안전자산 선호 시대의 핵심 투자처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09-01 18:25:12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초저금리 시대 종료와 함께 재조명받는 단기 유동성 관리의 새로운 대안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로, 높은 유동성과 원금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핵심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신용등급이 높은 단기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주식형 펀드 대비 변동성이 현저히 낮아 '현금 대용 투자처'로 불린다.

머니마켓펀드와 대조되는 개념은 장기채권펀드(Long-term Bond Fund)다. 장기채권펀드는 만기 10년 이상의 국채나 회사채에 투자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 반면 머니마켓펀드는 단기 상품 특성상 금리 민감도가 낮아 원금 보전 가능성이 높다.

머니마켓펀드의 역사는 1971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예금금리 규제로 인해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에 불만을 품은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된 상품이었다. 1970년대 고금리 시대를 거치며 급성장했고, 1980년대에는 미국 가계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도입됐다. 초기에는 기관투자자 중심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개인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와 관련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발생했다. 미국의 대형 머니마켓펀드인 '리저브 프라이머리 펀드'가 리먼브라더스 기업어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으면서 순자산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브레이킹 더 벅(Breaking the Buck)' 현상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머니마켓펀드의 안전성에 대한 신화가 깨지면서 업계 전반에 충격을 줬다.

국내에서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일부 머니마켓펀드가 부실 저축은행 발행 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본 사례가 있었다. 이후 금융당국은 머니마켓펀드의 투자 대상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앞으로 머니마켓펀드 시장은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머니마켓펀드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면서 머니마켓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금융 발달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젊은 투자자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 다만 향후 금리가 하락 전환할 경우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상품 다양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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