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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전환했다.
올해 연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을 예고하면서, 방산업계에서는 KAI 민영화를 염두에 둔 선제적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보통주 10만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 등 관계사를 포함한 한화 측의 KAI 합산 지분율은 5.09%로 늘어났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주식 보유 목적은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됐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경영참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주식을 매입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종가(16만9000원) 기준으로 약 295만8000주, 지분율 3.0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가 KAI 지분을 다시 확보한 것은 지난 2018년 보유 지분 5.99%를 전량 처분한 이후 7년 만이다.
방산업계는 최근 다시 고개를 든 KAI 민영화 논의 시점과 한화의 지분 재매입 시기가 맞물린 점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다만, 민영화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지분율 26.41%)의 매각 여부가 핵심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보유 자산의 전면 매각 중단을 지시한 바 있어 당장 시장에 지분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위사업법에 따라 방산기업 경영권 변동 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점도 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확대 목적을 글로벌 방산·우주항공 시장 내 수출 경쟁력 강화와 양사 간 사업 협력 확대로 꼽았다.
양사는 이미 KF-21 수출 경쟁력 강화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등에서 협력해왔으며, 지난 2월 첨단 항공 엔진 국산화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KAI의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이번 지분 확대와 민영화 논의를 부추기는 배경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KAI는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강구영 전 사장이 물러난 뒤 약 8개월의 경영 공백을 겪었다.
이 기간 1조7775억원 규모의 전자전기와 약 3조원 규모의 조기경보기 2차 사업을 모두 대한항공에 내주는 등 굵직한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