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네이버웹툰, 상생에 조단위 투자했다…상장, 2~3년 내로”

인더스트리 / 임유진 / 2023-04-25 18:07:34
25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PPS 정착과 상생을 위해) 투자 상생 규모로서 못해도 조 단위는 투자했다. PPS 시장은 시장의 힘, 자본 투자, 작가와 회사 멤버들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5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최초로 시도한 ‘PPS(페이지 프로핏 쉐어, 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 성과에 대해 얘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PPS는 웹툰과 웹소설의 미리보기, 완결보기처럼 웹페이지 뷰를 기반으로 하는 수익 모델로 지난 2013년 4월부터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적용했다.

이는 온 웹툰 비즈니스 모델 패키지로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한다.

김준구 대표는 “2013년 약 232억원이었던 PPS 프로그램 연간 규모는 2022년 약 2조 255억원으로 10년간 2조원 이상 성장했다”며 “이는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들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이었고,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달한다. 

 

PPS 프로그램 성과. (사진=네이버웹툰)

 

10년 전에는 1억원을 넘는 작품의 수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이정도 규모 거래액을 발생시키는 시장은 만화의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라며 “PPS가 글로벌 스케일로 확대되면서 이룬 결과이기 때문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억원 이상 거래액이 나타났을 때 대략 6000~7000만원 정도는 작가가 가져간다”며 “(빅테크 플레이어 등) 경쟁자가 나타났을 때 네이버웹툰 전략은 우선 생태계 규모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빅테크 플레이어가 나타났다고 해도 이미 우리는 플랫폼으로서 사용자와 크리에이터 풀에 대한 선행 히스토리가 누적돼 있다”며 “사용자 경제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이것이 빅테크 기업과 성장 속도의 차이를 만들 거라 본다”고 PPS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2028년까지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내는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신장시키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IP 비즈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년 후까지 IP 비즈니스로 월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작품을 500편 만들겠다는 지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기존 PPS 명칭을 ‘페이지 프로핏 쉐어’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로 변경한다.

기존에는 웹 페이지를 중심으로 발생한 수익을 나누는 게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더 많은 파트너와 크리에이터, 업체들이 돈을 벌 수 있고 IP를 확장하는 세상을 열고자 한다”며 “주 비즈니스 모델인 유료 및 광고 모델 외에 IP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겠다”고 부연했다.

PPS가 정식 연재하는 프로 작가를 위한 수익 모델이라면 아마추어 작가를 위한 생태계 전반 모델도 출범한다.

이를 위해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인 ‘웹툰위드’를 공개했다. 웹툰위드는 정책·서비스·기술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묶은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 “시장의 빌딩 기업으로서 다른 시장과 경쟁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곳 외에) 유튜브나 넷플릭스, 틱톡과 같은 회사들과도 이용자의 시간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만큼 산업 규모 자체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주식시장 상장과 관련해서는 “네이버웹툰 기업공개(IPO) 경우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앞서 밝혔듯 향후 2~3년 이내에 상장하는 것으로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임유진 (qrq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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