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조 “李 대통령 원전 건설 15년 소요 사실과 달라”

피플 / 김영택 기자 / 2025-09-16 08:34:53
국내 신형 원전 평균 8년 내 준공 가능…"국가 정책 왜곡 중단해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이재명 대통령의 '원전 건설에 최하 15년이 소요된다'는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 노조는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탈원전 세력이 원전 건설 기간이 15년 이상 소요된다는 허위 주장을 대통령께 보고해 국가 정책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런 주장이 단순한 착오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 에너지 안보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국내 신형 원전의 경우 평균 8년 내외로 준공이 가능하며, 이는 이미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 제도 개선을 통해 검증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7~9년 사이에 원전이 완공된 사례가 다수 존재하며, 15년이라는 수치는 특정 사례를 일반화한 왜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조는 국가 에너지 정책과 미래 전략을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재정립하고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가의 중대한 결정을 왜곡한 인사와 세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강창호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 시 원자력 부문이 여러 부처로 나뉘어 지휘 감독을 받게 되면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부 조직 개편안은 오는 25일 처리될 예정이다.

노조는 ▲산업부 에너지 기능의 환경부 이관 철회 ▲산업·경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국가 전략 차원의 에너지 정책 추진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충분한 논의 과정 보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9일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17일과 19일에도 추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원전 짓는 데 최하 15년"이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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