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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너지 등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참여를 최종 승인했다.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주당 75만8000원에 할인 없이 총 171만5040주를 인수하게 된다.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며, 해당 주식은 5월 15일 상장돼 1년간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042660) 지분 매각 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을 원상복귀하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지분 구조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5%, 김동선 부사장 25%로, 한화에너지가 다시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 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각 대금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한화에너지로 들어가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화오션 매각 대금의 승계 자금 논란은 원천적으로 해소됐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은 기존 발표대로 향후 결정될 유상증자 가격 기준 15% 할인된 금액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조선-해양-에너지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확보할 금액을 포함해 약 11조원을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 시급한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