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11만9000명, 4년 만에 최다…'2030 고학력 백수' 직격탄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1-16 17:40:1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6개월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 20·30대 청년층이 취업난을 겪으며 장기 실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구직 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2만8000명을 기록했던 2021년 10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장기 실업자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만명을 웃돌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급증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65만8000명) 가운데 장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1%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장기 실업자 증가는 고학력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지닌 20∼30대 장기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지난해 9월(3만6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에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총 1만9000명에 달했다.

반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쉬었음' 청년층은 지난달 4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줄었다.

구직에 나선 고학력 청년들이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빗썸, 3분기 순이익 1054억…전년比 34배 급증
두나무, 3분기 영업이익 2353억원…전년比 54% 증가
[마감] 코스피, 'AI 버블론'에 3.8% 급락…4010선까지 밀려
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공모 착수…금융 공공기관 인선 본격화
신한캐피탈, 3억 달러 신디케이트론 성공
뉴스댓글 >

SNS